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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친구들과 첫여행지 태국(방콕 & 파타야)-7-

by 해운대등대지기 2011. 8. 25.

6시 40분쯤 방콕을 출발해서

9시 30분경이 되어서야 파타야 호텔에 도착했다.

파타야 Ibis 호텔은 방콕의 앰버세더 호텔보다 규모는 작지만 깨끗하고 모던했다.

체크인하고 들어간 방도 트리플룸으로

트윈베드와 싱글베드가 정갈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일단 저녁을 먹어야 했고 저녁을 먹고 타이전통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호텔을 나와 프론트 데스크에 주면에 한인식당이 있는지 물었다.

친절하게도 가까운 식당을 알려줬다. 걸어서 15분 거리라 했다.

설명한데로 걸어간 식당은 아쉽게도 벌써 영업시간이 끝났는지 불이 꺼져있었다.

다시 호텔주변의 이탤리안식당으로 가기로 하고

한 식당에 들어갔는데 이건 뭐 에어컨 조차 틀어져있지 않고

장사를 하는건지 마는건지..

 

잠시 앉았다가 다들 늦은 점심으로 아직 밥생각이 없다고들 해서

마사지를 먼저 받기로 했다. 먹을거야 맘만 먹으면 늦게까지 하는 바에서 먹어도 된다며.. ㅎㅎ

 

헬스랜드까지는 상떼우를 탔다.

3명타는데 100밧이란다. 젠장 여긴 물으면 기본이 100밧이다.

사전 정보와는 조금 차이가 났지만 귀챦기도 하고

역시 나는 이방인이 아닌가... !

 

10시30분 헬스랜드에 도착

2시간짜리 타이전통마사지를 1인당 450밧

12시면 끝난나는데도 지금 받을 수 있냐니까 가능하다 했다.

안내해주는 방으로 세명이 모두 들어가서 편한 가운과 바지로 갈아입고

정말 만족스런 마사지를 받았다.

날 보고 어깨가 많이 뭉쳤다며 어설픈 한국말로"딱딱해!"를 연발하던 아주머니

한국관광객이 워낙 많다보니 할 줄 아는 한국말이 제법 많았다.

똑바로 누워, 엎드려, 양반다리, 아퍼? 등등.. 필요한 말은 다 하더라는...

 

아~~ 또 받고 싶어라...

 

12시 반이 되어서 다시 상떼우를 타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샌드위치와 맥주를 사들고

간단히 한잔하면서 저녁을 대신했다.

마사지 받으면서 피로가 많이 풀렸는지

늦은 시간에도 피곤한 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침 8시 꼬란에 가려고 여행사에서 픽업할건데.. 그럼 6시에는 일어나야 하는데

연이틀걸쳐 비가 쏟아졌기에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그런 걱정을 하며 뒤척이다 나도 모르게 어느새  스르르 잠이 둘었다.

 

6시 알람에 눈을 뜨니 탄성이 절로 나는 파란 하늘...

서둘러 짐을 챙기고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하고 짐을 호텔에 맡기고

로비에서 기다리는데 8시반이 되도 아무도 오지 않는다.

파타야 현지 가이드에게 전화했더니 조금만 기다리라했다.

9시가 좀 넘으니 "Korea! Three peaplea!" 외치며 로비로 들어오는 현지인 승합차 기사분이 보였다.

이제 드뎌 꼬란으로 가나보다.

우선 여행사에게 속은게 아니라는 것에 안도를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선착장으로 향했다.

 

듣던데로 파타야 해변은 파도도 높고 그래서 그런지 정말 해수욕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약 10분쯤 승합차로 이동해서 선착장에 도착하니

우리가 타고온 승합차에 함께 탄 일행 말고도 몇몇 한국 여행객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고속보트를 타고 약 40분 정도 가서 도착한 꼬란.

아마 우리가 도착한 곳은 정확히 꼬란에 있는 해변이 아니고 바로옆에 있는 작은 섬일것으로 추정된다.

지도상으로...

그리고 인터넷으로 보고들었던 꼬란 해변보다는-물론 내 상상이지만- 훨씬 한산하고 규모가 작았다.

그렇지만 난 그 한산함이 좋았다.

 

 

 

보트에서 내려서 해변으로 들어오려면 바다에 발을 담궈야하는데

헉! 뭐 이래? 일순간 무척 당황했다.

우리나라 바닷물은 아무리 더운 한여름이라도 발을 담구면 차갑다 시원하다 그런 느낌인데

이건 뜨뜻미지근......완전 고무대야에 받아 놓은 물이 햇볕에 데워진 딱 그 온도.

좀 황당했지만 그래도 여긴 파타야가 아닌가... 아무렴 어때!

 

해변에 비취베드에 앉아 가이드 설명을 듣고

해운대 친구는 해변에서 쉬기로 하고

나와 김해친구는 스노쿨링을 하기로 했다.

우선 비취베드에 누워 해변을 감사하며 망중한을 즐겼다.

 

바나나보트, 땅콩보트, 제트스키가 쉬임없이 왔다갔다.

파도가 없는 잔잔한 바다.

어린아이들 놀긴 딱이지만 내겐 좀 밋밋했다.

스노쿨링도 마찬가지...

잘하지는 못해도 바다수영도 해보고 간단히 스킨다이버도 배웠었고 그래서 그런지

나눠주는 라이프자켓까지 입고 오리발에 수경끼고

밋밋했다. 친구도 마찬가지...

바다밑으로 보이는 산호는 사진으로 보았던 형형색색의 아름아움은 아니지만

내가 바다수영할때 느꼈던 우리나라 바다속과는 확연히 달랐다.

물고기들도 많아서 밑으로 들어가보려 시도했지만 실패! 어라? 곰곰히 생각해보니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모두 안전을 위해 입으라고 준건데 나만 안입는다 그러기 뭣해서 입고 들어갔는데

젠장... 거추장스럽기까지 했다.

그렇게 밋밋한 스노쿨링은 1인당 700밧

 

그리고 해변으로 돌아왔다. 다른 팀들의 수상레져가 끝날때까지 잠시 기다리는 동안

비취베드에 누우느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졸음이 왔다. ㅎㅎ

아~~~! 천국이 따로없구나!

 

 

무척 맘에 드는 사진이다.

우리 모두 환한 표정이 하나하나 살아있는... 눈부신 푸른 파타야 하늘도 그렇고

 

11시 30분경 우리모두 페어글라이딩 장소로 이동했다.

그곳을 거쳐 파타야로 돌아간다고 했다.

배에서 내려 페어글라이딩장에 올라가니

우와~~ 진짜 진짜 한국사람 많았다.

 

1인당 600밧하는 페어글라딩을 타기위해 줄을 섰다.

김해 친구는 탈까말까 망설이다가 끝내 포기하고 말았다.

나 같은 눈 꼭 감고 타는 쪽으로 결정했을건데... ㅠ.ㅠ

 

 

이륙과 착륙이 여러명의 현지인들로 일사분란하게 이루어져서

긴 줄이 이어져도 금방 순서가 돌아왔다.

현지인이 서툰 한국말로 "하나, 둘, 셋 세면서 빨리 뒤세요" 했다.

신호를 보내자 하나. 둘. 셋 세면서 빨리 뛰다가 점프하는 기분으로 다리를 들었더니

어느새 내 몸이 창공에 떠 있었다.

 

야~~~호! 그런 기분 처음이었다.

내 눈앞에 아무것도 없고 끝없는 바다와 하늘이 펼쳐지는...

나 혼자 우~~! 와~~~! 를 연발

다시 한번 더 탈 기회가 있을까???

 

그 기세라면 산에서 타는 페어글라이딩고 두려움없이 탈 수 있을 것 같았다. ㅎㅎㅎ

 

그리고 파타야 선착장에 도착해서 한식당에서

순두부와 된장찌개로 점심을 먹었다.

아~~ 얼마만에 만나는 반가운 음식들인가!

김치는 포장김치를 계속 먹었지만

열무김치, 고추장아찌, 오이무침, 감자, 닭볶음.. ㅎㅎ

정신없이 먹었던 거 같다.

 

식사 후에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샤워장(?)에서 간단 샤워한 후에

다시 승합차에 올라 오후 일정을 이어갔다.

코끼리트레킹-농눅빌리지-플로팅마켓-저녁식사

이렇게 일정이 예정되어 있었다.

 

코끼리에 올라타서 약 15분 정도 농장을 한바퀴 도는데

불쌍한 코끼리 등짝을 밟고 타자니 가슴이 짠해왔다.

걸을때마다 의자가 꿀렁꿀렁 거려 첨엔 중심잡기도 힘들었고...

아무튼 멋모르고 한번은 타겠지만 두번은 타기 싫은... 불쌍한 코끼리... ㅠ.ㅠ

 

 

 

그리고 농눅빌리지로 이동했다.

농눅빌리지는 개인이 조성한 태국식 정원으로 마치 거제도 외도를 연강케했다.

일설에 의하면 외도의 모티브가 됐다는 말도 인터넷에 있던데... 잘 모르겠다.

 

코끼리 쇼와 태국전통쇼를 포함한 입장료는 600밧

여행사를 통하면 좀 떠 싸지않을까?? 우리는 얼마줬을까?

태국전통쇼는 방콕에서 본 씨암 나리밋쇼와 조금 비슷해지만

공연의 수준은 씨암 나리밋쇼가 브로드웨이 스럽다면 농눅빌리지의 전통쇼는 지극히 태국스럽다(?)고 할까???

 

 

 

 

 

 

 

 

 

 

 

 

 

 

 

 

 

 

 

 

 

 

 

 

 

 

 

 

코끼리공연이 끝나고 나오면 원숭이, 호랑이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두었다.

물론 사진 찍으려면 돈을 내야겠지만...

아무튼 아기 호랑이가 이뻐서...

마치 사랑스럽고 유순한  애완동물 같았다.

야생의 성질을 잃어버린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안타까웠다.

 

 

큰 정원을 걸어서 돌아보려면 반나절은 걸리겠지만

다행히 Tour Bus가 있어 1인당 100밧을 내면 기사님의 친절한 안내와 함께 공원내부를 돌아볼 수 있고

군데군데 사진찍을 수 있는 좋은 장소에는 잠깐 정차도 해준다고 했다. 소요시간은 30분정도

우리는 집합시간이 20분만 남은 관계로 No Stop으로 특별히 부탁했다.

그래도 가장 핵심 뽀인트에서는 버스를 세우고 사진을 찍어주셨다는.. 나중에 팁으로 20밧을 줬다.

 

코끼리 모양의 조경수라는데 버스로 이동하면서 찍다보니 각도를 잘못잡았다. ㅠ.ㅠ

 

 

 

곳곳에 인공 조경물들은 설치해두었다.

색색의 개미들을 만들어 놓은 정원

 

 

 

60살 정도 되었다는 선인장

 

 

 

 

 

 

 

5시 40분에 주차장에서 재집결해서 파타야 수상시장으로 이동했다.

방콕에서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곳 파타야는 관광을 위해 새로 조성해둔 곳이라 들었다.

수상시장은 전혀 경험할 수 없는 체험이라 무척 기대되었지만

역시... 실제 운영되는 것이 아닌 관광지로 조성된 곳이라

나의 기대치에 미치기에 다소 어설퍼 보였다.

 

수상시장은 배로 가이드와 둘러보는 데는

1인당 200밧을 주면 가능하다고 했다. 소요시간은 40분정도.

우리는 시간이 모자라 배를 타지는 못하고

입구 주변에만 둘러보았다.

 

제대로 방콕의 수상시장을 둘러보려면 적어도 새벽에 방콕을 출발해야

실제 현지인들이 수상시장을 통해 물건을 사고파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을

한국에 돌아와서야 알게 되었다.

 

 

 

파타야 워킹스트리트 야시장에가면 온갖 벌레들을 튀겨놓은 노점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여기 수상시장에도 있었다.

 

말로만 듣던 바퀴벌레는 못본것 같은데...

내가 곤충을 무서워 해서 자세히 쳐다보지 않았으니 있었을 수도.. ㅠ.ㅠ

 

 

 

 

이렇게 파타야 일정을 마치고 스테이크부페 식당에가서 저녁식사를 했다.

뭐 이것까지 포함해서 250밧이라면 썩 괜챦은 조건이 아닐까?

 

저녁식사 중에 테이블당 수끼가 제공되었는데

샤브샤브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제법 맛이 좋았다.

시원한 국묵맛이 매우고추다져넣으면 딱 그저그만이겠지만

구할 수 없으니 가져가

각종 해산물 버섯 야채 다 건져먹고

 김치 국물 좀 부어서

흰쌀밥까지 말아서 먹었다.

 

9시에 택시로 파타야를 출발해서 공항에 10시 30분 도착!

태국와서 처음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출발전 공항에서 보내고

8월 19일 현지시간 02:15분발 김해행 대한항공 뱅기에 몸을 실었다.

 

하루종인 파타야의 전 일정을 빡빡하게 보낸터라

비행기 이륙과 거의 동시에 잠이 들어

6시 반경 기내식 돌릴때나 되어서 잠을 깼다.

 

3박5일 일정을 최대한 활용해서

가능한한 많은 것을 보고 오려고 욕심을 많이 부린것 같다.

 

 담넌싸두억 수상시장을 보지 못한것

유명한 MK수키집에서 수키를 맛보지 못한 것

파타야 해변 노을을 보며 씨푸드식당에서 식사를 하지 못한걱

로찌를 한번 더 먹지 못한 것

야시장에서 바스켓비어를 먹어보지 못한 것

바이욕스카이와 같은 고층 스카이라운지에서 해지는 방콕과 방콕의 야경을 보지 못한 것

바 같은데서 또다른 여행객들과 이야기 나누지 못한 것

헤드 & 넥 & 숄더 마사지를 받지 못한 것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 여행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