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4.1
4월2일 입대를 앞둔 아들과 함께 춘천에 하루 일찍 도착해서
소양강 댐과 청평사를 다녀왔다.
날씨가 좋아
소양강 댐에서 청평사간 다니는 유람선을 타고 보니
마치 피요르드를 여행하는 듯 했다.
선착장에서 청평사까지는 빠듯한 시간때문에 여유없이 다녀와 조금 아쉬웠지만
계곡물도 맑고 아름다웠다.
언제 다시 올 기회가 주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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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숙소인 춘천관광호텔에 도착
근처 명동 닭갈비골목에 장원닭갈비에서 식사를 하면서
아쉬운 이별주를 마셨다.
그리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맥주 한잔 하면서
그 동안 한번도 나누지 못했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아들 어렸을때 이야기
그리고 아들 마음에 묻어뒀던 이야기
또 아빠의 진심이런 이야기
그러면서 서로에게 조금 남아있던 오해들이 조금씩 풀리며
부모와 아들사이에 마음이 훨씬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다.
다음날.... 아들은 긴장해서인지 영 식사를 못해서 안쓰러웠다.
대학을 집에서 떨어져 2년이나 생활했기 때문에
덤덤할 줄 알았는데 부대가 가까워 오니 내 가슴이 아려왔다.
녀석 친구와 선후배들과 통화하느라 시간이 좀 지체해서 망정이지
바로 강당에 들어가야 했다면 아마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었을지도 모른다.
아들이 통화 중일때
우리 아들보다도 더 솜털이 가시지 않은 녀석들이
속속 들어가는 것을 보니
통일 조국을 물려주지 못한 것이 참으로 가슴아팠다.
꾹꾹 눌러왔던 눈물이 주르륵 떨어졌다.
아들과 마지막 포옹을 하면서 우리 부부는 결국 아늘에게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하지만 아들은 씩씩하게 다녀오겠노라며 강당안으로 들어갔다.
한참을 우리 부부는 녀석의 뒤를 쳐다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들~~~! 잘하고 있지?
5주 후에 건강하게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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