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일 일요일
바다에서 수영하는 핀스동호회에서
1년에 2회 가는 정기 산행으로 청송 주왕산에 갔다
말이 산행이지 가족동반이라 어린 꼬마들이 있어 산행이라기 보다는
건강산책코스라 함이 적당할 듯 싶다.
이번에 4번째로 간 주왕산
어김없이 개발의 손길이 거쳐가
예전에 남아있던 운치있던 낡은 식당들이 거의 새건물로 바뀌어 있었고
확충된 주차장 시설에도 불구하고
차량이 밀리는 것으로 보아
단풍놀이 인파로 몸살을 겪는 듯 보여 마음이 조금 아렸다.
올해 단풍이 예년보다 더 이쁘다는 설명에 기대했었는데
최근 가뭄탓인지 단풍이 색깔은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단풍이 미쳐들기 전에 바싹 타들어간 잎사귀들이 안쓰럽게 보였다.
그래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위풍당당한 기암괴석들은
언제봐도 신비롭기만 했다.
주차장-대전사-1폭포-3폭포
이런 코스로 왕복했는데
내려오는 길목에 기암쪽을 힘겹게 오르는
산님들이 아스라히 보이는 것을 보고
꼭 한번 나도 정상을 밟아보자 다짐했다.
그리고 중식 후 주산지로 향했다.
3번의 주왕산 방문에도 불구하고 처음 가는 곳
물론 사진을 통해서 많이 보기는 했고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라는 사전 정보쯤은 가지고 있었지만
그 곳에 간다고 하니 조금 설레었다.
비록 수량이 부족해 물속에 잠긴 왕버들의 신비로운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주변 단풍과 어울어진 경치만큼은 일품이었던 것 같다.
주산지 쪽에는 사과농장이 많아서
주렁주렁 달려있는 사과를 지척에서 볼 수 있었고
고속도로 변
아직 수확전의 황금들녁이
가을의 풍요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번 산행(?)은
시간에 쫓기지 않은 여유로움이 있어
한참 익어가는 가을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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