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서너달이 걸린것 같다. 이 12권의 책을 모두 읽는데...
바쁜 일로 짬을 내는게 힘든 것도 있었지만
한권 또 한권... 책을 읽는 과정에서 시간이 필요했다.
다른 책들은 한번 손에 잡으면
책을 손에 잘 놓지 않고 한숨에 읽곤 했다.
그러나 "아리랑"은 달랐다.
한숨에 읽어 내려가기엔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고통(?)이 너무 컸다.
가슴이 먹먹하고 그리고 아려왔다.
그리고 자주 상상을 하곤 했다.
만약 그 시절을 내가 살았다면 어땠을까???
내가 보름이고 내가 수국이라면....
답을 찾을 수는 없었다.
그저 끊어질 듯 한숨만 절로 나올 뿐...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책들을 여러번 접했지만
이번 처럼 가슴을 후비듯 고통을 안겨 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시대적 배경 탓일까?
아직 친일세력들의 청산이 요원하기만 한 현실이...
보수라는 옷으로 바꿔 입은 친일세력들이
권력을 유지하며 세력을 넓혀가면서
이제 일제강점기를 미화는 망언은 서슴지 않고
자라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교육의 기회를 야금야금 빼앗아가는 현실이...
김제평야, 군산, 목포,덕유산,지리산, 하와이,만주,연해주로...
나를 매일 밤 떠돌며 보름이가 되었다 수국이가 되었다, 홍씨가 되었다
그렇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참을 수 없는 슬픔과 분노 속에
끊임없이 번뇌하게 만들었다.
정말 참을 수 없는 고통 속에
슬픔과 분노가 사라지지 않는
거기다 또 많은 숙제까지 남긴 시간들이었다.
만약 내 아이들에게 국사를 배울 기회가 '선택'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진다면
왜곡되어 가는 근현대사를
이 책을 통해 가슴깊이 새기길 권할 것이다.
그 피눈물의 세월을 절대 이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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