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에 이어 지난 주에 넷플릭스에서 방영하는 드라마 경성 플리처 시즌 2
7편 모두 어제 몰아서 보았다.
시즌1의 시대적 배경이 일본 강점기이고
비인간적인 생체시험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시즌2는 현재에서도
시즌1의 사건의 배경이 되었던 옹성병원 자리에
패망으로 철수했던 일본 세력이
2년 후 다시 그 자리에 전승제약이라는 회사를 세워
그 시험을 이어가는데,
주인공 채옥과 태상이 100년 뒤 다시만나
그들과 싸운다는 내용이다.
그 드라마 대사 중 마음에 꽂히는 부분이 있어 여기 남겨본다.
그 내용은 현재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서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숙제에 대한
우리의 답이 있다고 생각되었다.
# 1
윤채옥 : 어째서 당신들이 아직까지 여기 있는거지?
마에다 : 어째서 우리가 여기 있으면 안되는 거죠?
우린 이제 더 이상 당신들의 적도 가해자고 아니잖아요. 세월이 이만큼 흘렀으면
이제 우리한데 조금은 고마워해도 되지 않아요?
윤채옥씨 당신도 덕분에 이렇게 살아있는 거잖아요.
#2
승조 : 근데 형은 왜 계속 싸우는 거야? 이기지 못할 거라는 걸 알잖아?
태상 : 이기려고 싸우는 게 아냐, 잊지 말라고 싸우는 거지.
우리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잊지 말라고.
그들이 한 직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아직 살아있다고 미안하라고.....
미안함을 못느낀다면, 죄책감 정도는 갖고 살라고....
책감조차 들지 않는다면, 걸리적 거리고 성가시라고 불편하라고.
그래야 걔들도 계속 잊지 않을거 아냐.
승조 : 용서할 순 없는 거야?
태상 : 사과할 마음도 없는 놈들한테 무슨 용서를 해?
그런 적 없다고, 없던 일이라고 저렇게 시치미를 떼는데?
거기다 대고 용서래 준다는 거 자체가 웃기는 거 아냐?
승조 : 뭐 그래도, 다 지난 과거 일이잖아. 그땐 어쩔 수 없는 시대였고.
태상 : 그렇지. 시대가 그랬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도 있었겠지, 사람이니까.
근데, 잘못된 걸 알았을 때 바로 잡을 수 있는 것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그런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훨씬 더 끔찍해질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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