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6일 오후4시
CGV 센텀시티 3관
뉴 커렌츠 출품작으로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 경쟁부문에 출품한 작품이다.
<아벨>은 1993년 소비에트연방이 붕괴된 후의 남 카자흐스탄을 무대로,
한평생 협동농장에서 양치기로 일했던 아벨이 맞닥뜨리게 된 고난을 그린다.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협동농장의 해체가 결정되고,
노동자들은 농장의 소유물이 공평하게 배분되기를 기다린다.
그러나 관료들은 여전히 부정과 협잡을 일삼고,
빠르게 침식하는 자본주의의 위력은 한평생 양치기로 살아온 아벨의 가족들이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다.
영화는 아벨과 그 가족들의 고난을 건조하고 관찰자적인 카메라로,
매우 사실적이고도 집요하게 따라간다.
특히 인물들 간의 관계를 촘촘히 보여주는, 13분 30초에 달하는 첫 시퀀스의 원 쇼트 신을 비롯하여,
잘 설계된 영화의 롱테이크 신들은 엘자트 에스켄디르 감독의 집요한 작가 정신을 보여준다.
(박선영) - BIFF 홈페이지
그 소련이 무너지고 체제가 바뀌어도
"권력"을 가진자는 변하지 않는데
왜 민초들은 항상 빼앗기고 또 핍박받는가라는 질문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집중했던 영화였다.
주인공 '아벨'의 연기를 보면서 국내 배우 '장항선'님이 떠올랐다.
좀 비슷한 이미지로 '장항선' 님이 연기했으면
좀 더 섬세한 감정선이 잘 전달되지 않았을까는 생각이 들었다.
GV에서 '아벨'역의 배우가 이 영화가 주연으로 첫 영화라고 했는데
셈세한 연기보다는 날 것 그대로인 듯 한 느낌이 더 컸던 것 같다.
카자흐스탄어에서 느껴지는 거침 때문일 수도 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카자흐스탄 영화를 보았다.
매년 국제영화제의 출품작을 한편 정도는 보려고 하는데
늘 국내 작품이나 익숙한 작품을 위주로 선택하곤 했었다.
이번엔 예매가 늦기도 했고 남편 시간과 맞추다 보니
이 영화를 어쩔수 없이 예매하게 되었는데
영화에 대한 아무련 정보나 선입견 없이
이렇게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다.
국제영화제에서만 시도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아닌가!!!
'[취미생활] > Movies & Drama'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_#04)고스트 트레일_2024 부산국제영화제 (0) | 2024.10.11 |
---|---|
(2024_#2)경성클리처 2 - 넷플릭스 (0) | 2024.10.02 |
[2024-#01]행복의 나라 (0) | 2024.08.20 |
[2013-#2]지슬 (0) | 2013.04.10 |
[2013-#1]베를린 (0) | 2013.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