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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표현]/My Diary

코스트코 부산점 첫방문기

by 해운대등대지기 2010. 1. 11.

 

우연한 기회에 친구에게 소개받은 회원제 대형할인매장

뭐 이전에 몇번 듣긴 했어도 거리가 멀기도 하고 별 관심을 갖을 계기가 없어 가보지 않았었다.

 

친구를 만나 요즘들어 부쩍 건조해진 아이들 피부를 설명했더니

그곳에서 판매하는 모이스춰라이징 크림이 용량이 크고 가격도 저렴하고

직접 발라봤는데 촉촉하다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기 않기에

토요일 아침 남편과 함께 그곳을 찾았다.

 

우선 개인 연회비가 35,000원이라는데 한번 놀랐다.

1년내내 이용하면 회비정도는 충분히 빠진다고 설명하지만.... 글쎄....

그래도 기왕 왔으니 사진찍고 회원카드를 받았다.

게다가 결제도 현금, 수표, 코스트코-삼성제휴카드만 된단다...

울남편 "이런 무식하게 장사하는 할인매장이 어딨노?" 격분(?)하지만 거기에 대해 직원들은 아무대꾸도 않했다.

울남편 같은 사람이 어디 한두명이었으랴... 뭐 세계적으로 같은 조건이라 하니... 어쩔수 없이 패쓰....

 

겨우 회원카드 제시하고 본인 확인 후 입장할 수 있었다.

입구에 눈이 돌아갈것같은 명품시계와 가방은 왜 있는 걸까?

처음부터 주눅이 드는 것 같다.

그리고 천장까지 가득 메운 듯한 상품전시 방식은 외국영화에서 보는 할인매장과 똑같았다.

마치 내가 미국 어느 도시에서 살고 있는 것같은 착각이 들만큼...

그리고 판매되는 물건들의 포장 크기에 또한번 주눅들고...

 

쇼핑카트가 다른 매장보다 큰 건 다 이유가 있었던 거였다.

 

"우~~와~~"소리가 절로 나왔다.

 

집에 있는 다리가 금방 부러질듯한 스탠드형 다리미판 대신 튼실한 놈으로 하나 사고

친구가 추천하는 모이스춰라이징 크림과 폼크린징

내열냄비 2개들이 한세트, 양념 소불고기

휴지과 면도기, 치약, 설탕과 다진마늘 그리고 아들이 주문한 스피링노트

 외에 전부 충동구매한 먹거리들...  ㅠ.ㅠ

 

애들 간식용 햄버거 만들 빵과 쇠고기 패티

냉동핫도그

양상치와 볶음밥용 손질된 야채들 (일요일 저녁 오므라이스용)

칠레산 적포도와 토마토, 슬라이스 파인애플 통조림

우유, 사과주스, 쥬스용 냉동딸기

머핀과 부시맨브레드

피자 한판

아이비타민과 다이어트 CLA

 

그곳의 포장상태를 예상한다면 카트에 넘쳐다는 그 어마어마한 양을 상상할 수 있을까? ㅠ.ㅠ

당분간 고3 아들놈과 방학중에 혼자 집에 남아 있을 중3 딸아이의 간식거리는 걱정없겠다.

 

국내 생산품은 정말 구색맞추려 가져다 놓았다고 느낄 만큼 찾아보기 힘들고

죄다 어디사 쓰는 물건인지 알쏭달쏭한 수입품 일색인것이

다소 거리감을 느끼게 했지만

 

그날 그날 장만하고  썰고 다지고 성정들여 끓여서 먹는 우리 음식문화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간단히 오븐이나  전자렌지만으로 뚝딱 한그릇 만들 수 있는

간편한 냉동식품과 캔류 종류도 다양하고 가끔은 이용해도 좋겠다 싶었다.

베이커리 종류도 다양해서 그곳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의 카트에는

한봉지 정도는 모두 들어있는것 같았다.

 

쿠폰에 마일리지에 알뜰살뜰 대형할인매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필요한 제품구매를 강요하는 듯한 대용량 판매가 다소 부담스럽겠지만

지인들과 공동구매라도 한다면 그런 부담이 해소될 듯 하기도 하다.

실제로 가지고온 메모지와 꼼꼼히 비교하며

메모하고 구매하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많이 눈에 띄였다.

 

결국 촌놈 서울구경하듯 모든게 신가하기만 해서 무계획적인 충동구매로

엄청난(?) 지출을 감행해야했다.

 

이곳을 찾으려면 충분한 계획과 활용팁을 가지고 찾아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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