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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표현]/My Diary

또 한건(?)올리다.-한사랑복지원-

by 해운대등대지기 2010. 5. 12.

 

 

지난해 10월에 복지원을 사칭한 사기집단에 대해 올린 글이 있었는데...

참고 클릭 : 2009.10.22 올린글

 

아 글쎄 5월 10일 오후

자그마한 아주머니 2분이 조심스럽게 들어오시며 어떻게 오셨나는 질문에 쑥스럽게 대답하셨다.

"저기... 초량에 복지단체들이 돈이 없어서... 5월에 독거노인이랑 소년소녀가장들한데 행사도 못치뤄줬어요."

"아~~ 그러세요."

조금 짜증스럽게 대답했다.

사실 최근들어 경기가 어려워서인지 몇몇 복지단체에서도 약간의 기부를 부탁하는 전화도 많았고 그걸 매번 거절하는 것도 참으로 고통스러운데 경비실이라고 버젖이 사무실 1층에 있는데 거기서는 도대체 무엇을 하나 싶어 짜증이 났다.

"계속 말씀해 보세요" 조금 사무적인 말투로 말했더니 당황한듯한 표정으로

"말주변이 없어서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조금 도와주시면 초파일이라도 행사를 해볼까 해요"

"그러세요? 어디서 나오셨는데요?

그랬더니 조심스럽게 봉투에서 기부금 영수증이란걸 꺼내 보이는데

한사랑 복지원이라고 적혀있었다.

 

한사랑 복지원.....

"내가 어디서 많이 들었던 이름인데... 잠깐만요 아주머니.."

잠깐 침묵과 함께 대표 주지흠이란 글짜가 눈에 들어오자마자

나도 모르데 " 아! 기억났다" 라고 소리지르듯 말했다. 그리고는..

"아주머니 두분 여기 앉으세요. 제가 중부서에 전화를 해야겠네요"

"예? 왜요?"

"제가 분명히 기억하고 저번에도 신고할려다 봐드렸는데 이러시면 안되죠"

그제서야 눈치를 채셨는지

"아이고... 그냥 갈께요. "

"안됩니다. 그냥가시면 다른데 가셔서 또 사기치실거쟎요?"

"아니요 안합니다. 이제 절대 봉사 안합니다."

"봉사요? 무슨 봉사요? 돈받아가지고 다단계처럼 나눠가지면서 무슨 봉사요?"

경찰서로 가자 안되면 경비 부른다... 이렇게 저렇게 밀고 당기다가 결국 그냥 돌려보냈다.

 

나원참...

어떻게 2번이나 날 찾아올수있는 건지...

아니 나한테 2번 온게 문제가 아니고 왜 도움이 필요한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들이

저들 범죄의 수단이 되어야 하는지 그것이 속상해서 씁쓸해졌다.

 

한번만 더 걸리면 정말 그땐 112에 신고하고 말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