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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표현]/My Diary

[2010.4.20]궁시렁궁시렁

by 해운대등대지기 2010. 4. 20.

거의 한달만에 블러그 컴백이다.

뭐 그 동안 포스팅 할 사건사고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뭐 포스팅 하지못할 만큼 무지 바빴던 것도 아닌데

그저... 생각할 일도 많고 약간은 무기력증에 빠졌었다고 할까?? 솔직히 귀챠니즘에 빠졌었겠지.. ㅠ.ㅠ

그 동안 딸아이는 생일 맞이했었고 나도 한달만에 친구들과 만나 수다도 떨었고

외국사업파트너도 2박3일 다녀가 투자결정을 확정지어 7월이면 시작해야 하고

식구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 그래도 일상은 그럭저럭 잘 돌아가고 있는데.....

 

천안함 사고로 나라 안팎이 시끌시끌하고

온 미디어에서 사건의 원인에 대해 쏟아내는 기사만 해도 하루종일 다 읽어내기 힘들만큼 홍수속에 살고 있고

천안함에 묻혀 4대강과 세종시는 세간의 이목에서 멀어져

도대체 어찌되는지 그 근황조차 파악하려면 신문과 인터넷에 시간과 노력을 써야 하고

MBC 파업은 그 당위성조차 세간에 전달되지 못하는 듯해 안타까울 뿐이고

그 뿐이랴 지진이다 화산폭발이다 바다건너 들려오는 참담한 소식도 그렇거니와

천안함 이후로 나라 여기저기서 빵빵 터지는 사고들을 보면

말세가 마치 코앞에 다가온 듯 불안하기 그지없다.

 

마치 커다란 실타래가 엉키고 엉켜 도대체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는

내 생애 가장 혼돈의 시기인듯 하다.

 

내 청년시대에는 해야할 일이 너무나 분명했고 그 일에 대한 나의 열정이 넘쳤으나

 

지금은 당위성에는 충분히 공감하나 도대체 그 시작을 어디서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고

그 동안 젖어들었던 패배감(?) 비스므리 한 것들은 내 열정조차 조금씩 사그라 들게 하였는지

자꾸 자꾸 나의 한계만 느껴질 뿐이다.

 

처음부터 다시 차분이 돌아볼 여유가 아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