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령산(黃嶺山)
▶ 2011년 3월 26일 (토) ▶ 산행 경로 : 경성대-갈미봉-바람고개-사자봉-황령산 정상-금련산청소년 수련원-금련산 지하철역
오전 10시, 3월도 한 끝이라 조그마하고 연약한 잎들을 내 놓았으라 기대하며, 우리 네 명은, 현경 회장님, 성기 선배님, 경영 후배 그리고 나는 1960년대 사진 같은 뒷 모습을 남기고 오르기 시작했다.
산의 그 높고 낮음과 상관없이 첫 발걸음을 떼고 30분이 가장 힘든 법이다. 핀 수영, 바다 수영, 수영장 수영으로 몸을 단련해온 울 현경 회장님, 9kg 쯤이야 하며 가뿐하게 얼굴을 반으로 만들어 오신 성기 선배님, 양 팔 지팡이로 무장을 하고 나타난 경영 후배...이제 자~~~ 오르기 시작한다.
3월이라 인간이 아는 때는 봄이지만, 바람 불고 안 불고, 춥고 안 춥고는 신의 마음이라 어디다 장단을 맞추지 못해 갖춘 옷가지들은 첫 30분에 맘껏 땀을 흘리게 한다.
역시, 처음이 힘들다니깐....그렇다니깐.
경영 후배는 땀을 얼마나 많이 흘렸는지 눈에 쌍꺼풀 생겨버렸다. 살 빼면 인물이 좀 될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살짝.
초반 30분에서 힘을 너무 많이 썼다... 사진 올리기에 한계에 와 있다. 울랄라... 언제 정상가고 내려 오나....
이 분이 그 분이시다... 소말리아 그 분.(선배님 제가 날씬하게 보이시도록 힘 좀썼습니다. 잘 했지요?)
이 분이 그 분이시다..해양대학 첫 여성 CEO...이 부진 기다리삼....
이 분이 그 분이시다......내 후배....제 2의 조 성모.
나는? 모르겟고......
이제 정상 보인다... 한꺼번에 확 뛰어서 내려가고 싶다....
뛰기 전에 단체 정상 컷이 있다... 좀 만 참자... 사진이 대부분 인물 중심이라, 본인이 아니신 분들은 보시면서 좀 짜증나겠다..우린 자기 얼굴 보는 재미로 보지만 말이다.
산행기 3분의 2 지점이다. 좀 쉬어 가자...커피 한 잔 타 와서 마셔야 겠다. 황령산 등산 하는 것 보다 더 힘들다.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으니 활동들이 다양했다. 이제 토마토 먹어야 한다. 빠진 수분을 보충해 주기 위해 현경 언니가 정성스레 담아 온 토마토 먹을 차례다.
멋지게 산을 오르는 필이 난다.. 속 사정은 아는 사람은 알고 있다. 토마토 먹으러 가기 바로 전이다.
정상 사진과 풍경이 비슷해 토마토는 생략한다. 보부도 당당히 정상을 향해서,
발 걸음은, 이제 부터다다... 밀양의 영남 알프스 종주 함 가세! 발걸음인데....
내가 나무 다리에서 옹기종기 모여 사진 찍는 것을 좋아 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한 장의 그림 만들어 본다.
드디어 정상 왔습니다. 역시나 정상이라 바람이 다른 곳과는 다르더군요. 태극기 보이시지요~
이제는 잘 먹고 잘 사는 일만 남았다. 우리가 왜 황령산에 갔느냐 하면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다.
선배님이 다 먹어 버렸다. 우린 침만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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