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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Movies & Drama

[2009-#04]김씨 표류기

by 해운대등대지기 2009. 8. 18.

 

세상 참 좋아졌어.

비디오가게 안가도 TV 리모콘가지고

최신 비디오를 집에서 볼 수 있다는거.

게다 에어콘 짱짱하게 틀어놓고

전자렌지로 팝콘까지 만들어 놓고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2009년 8월 7일 금욜 밤

사실 이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이 하나도 없었다.

보통은 신문이나 TV 영화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대략의 줄거리나 작품배경등을 접하게 영화를 보게 되는데

그저 제목에서 느껴지는 호기심만으로

코믹이라 여기로 무심코 클릭..... !!!

 

영화는 그리 가볍지만은 않았다.

한번씩 무거운 기운이 느껴질때 쯤 한방 쳐주시는 장면에서

웃게 되지만...

 

자살을 시도했다가 살아난 남자가 실려간 곳은 서울 한 도심의 무인도.

바로 강건너 무성한 빌딩들을 빤히 보면서도 그 곳을 벗어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죽기로 마음먹은 자가 살려고 애쓰는 아이러니함에서 영화는 시작했다.

그 곳에서 살기위해 진화(?)하면서

무소유의 자유로움을 느끼고 그만의 희망을 꿈꾸며

희망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반면 은둔형 외톨이 여자는

인터넷을 통해 만들어낸 허상의 모습으로 세상과 소통하다

유일한 취미생활 중 우연히 보게되는 남자를 통해

다시 희망을 품게 되며

남자와의 소통을 위해 세상밖으로 조금씩 나가려 한다.

 

이 두 주인공을 통해 알리고자 했던 세상은 어떤걸까?

세상에 대한 욕심이 나를 더욱 외롭게 만들고

희망을 잃게 만든다는 게 아닐까??

 

오랜만에 만난 well-made 영화가 아닌가 싶다.

머리속 잔뜩 남은 물음표 만큼 별표를 매겨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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