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에게는 잊지 못할 8월18일..
20여년 전 대학가는 80년 광주 민주화운동, 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진
사회 전반적 민주화 투쟁의 연장선에서
대부분 캠퍼스에서
학.민.투(학원민주화투쟁) 또는 학.자.투(학원 자주화 투쟁)가 있었다.
남편은 당시 총학생회장이었고
89년 5월 학.민.투 중 구속되어 그해 8월18일 집행유예로 구치소를 나왔다.
8월 18일... 절대 나와 남편이 잊지 못할 그 날이다.
그런데
2009년 8월 18일 오늘 김대중 전대통령님께서 서거하셨다.
수십년전 군사독재에 맞서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화에 앞장서시고
이 땅에 실질적 문민정부의 서막을 여셨던 우리의 대통령님.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에 가슴아파
영결식때 오열하시던 그 분.
노무현 전대통령님을 잃은 슬픔이
이 땅의 민주화가 10년, 아니 30년 그 이전으로 거슬러 가는 분노가
그 분을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한게 아닐까....
인동초 처럼 강인한 정신력으로
자리를 털고 일어나셔서 MB정부에게 일갈해주시길 간절히 기도했는데...
MB정권들어 2명의 지도자을 잃어버렸다.
아니 MB정권이 빼앗아 갔다 해도 틀리진 않으리라.
나 역시 길을 가다 서거 소식을 라디오를 통해 듣고
두다리에 힘이 빠지는 것 같았다.
한치앞을 볼 수없는 캄캄한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다.
며칠간은 다시 노무현 전대통령님의 서거하셨던 그 때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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