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코스인 비겔란이라는 조각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프로그레르 공원
이쁜 가이드 언니의 설명으로는
비겔란이 인간의 희노애락, 생로병사 등에 관심이 많아서
작품에 그 모든것을 표현했다고 하는데..
짧은 시간에 작가의 세계를 파악하는 것은 힘이 들었고
조각 하나하나의 표현이나 표정등이
아주 세밀한 감정까지 잘 표현된 듯 보였다.
모두 나신이라 좀 보기 민망스런 작품들도 있었지만
시간을 두고 하나하나 둘로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아쉬웠다.
그리고 버스는 오슬로 시내를 지나서 다시 시청앞에 도착했다.
가이드 언니와 기사 아저씨랑 인사를 하고
오늘의 오슬로 투어는 끝이 났다.
아래는 시청광장을 나와 오슬로 중앙역으로 가려던 참에
눈에 뜨인 노벨평화의 센터
노벨상은 대부분 스웨덴에서 시상을 하지만
평화상은 노르웨이 이곳 평화의 센터에서 시상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찾아봐야겠다.
이곳에서 우리 김대중 전대통령님께서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셨겠지?
다시 감회가 새롭고 돌아가신 두분 대통령님이 그리워졌다.
나에게서 이번 여행은 하나의 도전이었다.
생애 첫 해외여행(일본제외)을 한국에서 11시간이나 걸리는 먼 곳으로 하게 되었고
가이드 없이 스스로 모든 것을 해야했다.
더구나 남편까지 챙겨서...
둘이 여행하니 좋은 점은 혼자 식사해야 할 어색함을 느끼지 않아서 좋았다.
또 미지의 공간에 대한 두려움도 반감됐던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둘만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여행 중 만나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지지 못했고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했던 점은 아쉬웠다.
아름다운 나라,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나라
앞으로 또 어떤 기회가 올지 알 수 없으나
여행에 좀 더 여유로울 수 있을 때
다시 한번 시간을 가지고 다녀오고 싶은 나라다.
그리고
만약 내가 나이 들어 여행을 하게 된다면
내가 그곳에서 본 황혼의 부부들 처럼 아름다운 모습이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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