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여아 성폭행범에게 대법원이 12년 형을 확정한 일로
추석명절을 앞두고 꽤나 어지러웠다.
딸아이를 가진 부모로서 사건의 경위만 듣고도 살이 떨리는데
피해당사자인 그 여자아이와 그 부모가 느끼는
분노야 어찌 말로 할 수 있을까...
평생을 고통속에서 살아야 할 피해자와 가족들의 삶을 생각한다면
어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또 있다.
대구지방법원은 13세 친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48살 최 모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같은 여자아이를 성추행한 큰아버지 51살 최 모 씨와 사촌오빠 25살 최 모 씨에게 각각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과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한다.
13세 그 아이는 이제 세상에 누굴 믿고 의지할 수 있을까?
앞으로 많은 날들을 잘 살 수 있을까?
게다 5세 전처 자식을
대소변을 못가린다 하여 밥을 굶기고 야구방망이로 때려 숨지게 한
비정한 계모에게 서울 고등법원에서 겨우 1년6개월형을 확정했다는
보도를 접했다. 겨우 5살이란다....
게다가 그 애비는 학대묵인으로 집행유예를 받고...
정말 세상이 미쳐돌아가는 것 같아 정신을 차리지 못하겠다.
도대체 우리 사회에 정의란 것은 어디에 있는걸까?
하긴...
성추행이니 뇌물수수시 하는 사건에 연루된 사회층 인사의 처벌은 솜방망이이고
정치적 자기 의사를 소신있게 밝힌 공무원이나 교사는 중징계하는 사회가 아니던가...
지도층 인사가 되려면 위장전입과 병역기피는 필수이고
논문표절같은 것은 선택이 아니던가...
4대강 정비 홍보에만 무려 13조가 넘는 돈을 쓰면서도
결식아동들의 무상급식에는 무관심한게 지금의 현실이 아니던가...
윤리와 도덕은 그저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과 과목의 하나일 뿐이고
그나마 주요과목이 아니라 홀대받는게 현실이 아니던가...
중고교에서는 중간고사 한참인 시기인다.
그런데 딸아이 학교에서는 성취도 평가라 불려지는 일제고사가 다가오니
중간고사보다는 성취도 평가를 더 신경써서 준비하라고
애들에게 공공연히 강요한다고 하니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런 혼돈의 늪속에서
우리 아이들이게 무엇을 옳다 하고 무엇을 그르다 하며
누구를 믿고 따르라 할지.... 막막해지기만 할 뿐이다.
점점 아이들 키우는게 어렵게 되어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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