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8일
동행 : 여고동창 (혜선, 정연)
여고동창들과 매월 2째주 일요일 산행을 가기로 한지 벌써 10여년이 되어간다.
처음엔 스무명 남짓 참가했는데
시간이 흐르니 이러저런 이유로 5~6명 고정 참가자만 남았다.
나도 발목 골절 등 건강상의 이유로 오랫동안 빠지다가
둘레길 걷기 위주로 바뀌면서 한두번 가다
지난 달 김해 백두산을 함께 다녀온 후 연속 참석하게 되었다.
정연이와 해운대 동백역에서 8시15분에 만나 지하철로 이동
9시 정각에 온천장역에서 혜선과 합류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갈맷길 7-1
동문-남문-만덕고개-어린이대공원
접근성을 감안해서 산행대장 혜선이 역방향을 제안하였다.
(결과적으로 탁월한 선택!!!)
온천장 역 맞은편 버스 정류장에서 203번 버스를 타고 동문 정류장에서 하차
9시 40분 동문에서 출발했다.
동문-남문-만덕고개까지는 내리막과 완만한 오르막이라 걷기 편했다.
하지만 순방향으로 걷는 갈맷길 순례자(?)들의 힘든 표정을 보니
역방향으로 걷길 정말 잘 했다 싶었다.
BUT
만덕고개를 지나 쇠미산 산어귀전망대 전
기분좋게 데크길을 걷다가 만나는 까마득한 계단
이게 오늘 일정의 하이라이트였던 것 같다.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는게 당연하겠지만
턱끝까지 숨으 차오르는 순간엔
여지없이 후회를 하게 된다.
시원한 에어컨 아래서 TV나 볼껄. ㅋㅋㅋ
계단을 다 오른 후 올라 온 계단 방향으로 사진을 남겨본다.
쇠미산 전망대
만덕 방향이라고 하던데...
날씨가 쾌청하지 않아 시계가 좋지 못했다.
아쉬운 마음에 셀카도 남겨본다.
힘들게 계단을 올라와서인지 표정이 세상 심각!
그 이후로는 힘든 코스없이 친구들과 수다떨며 내려왔다.
성지곡 수원지
이런 울창한 숲일 곁에 두고 산다는 것은 축복인 것 같다.
날씨가 쾌청했으면 초록초록한 숲과 반짝이는 물이 한껏 더 멋있게 나왔으련만.
조금 아쉬웠다.
어린이 대공원 입구로 나와서 오늘 일정 마무리
수다 삼매경에 빠져 도보인증대를 모드 그냥 통과해 버려서
수첩에 도장은 하나도 안찍었다.
다음에 옆지기랑 다시 또 걸어야 할 이유를 만든 셈이다. ㅋㅋ
갈맷길 앱에 온라인 인증뱃지는 발급이 되었다.
갈맷길 앱을 키고 걸으면
이동거리와 소요시간 등 활동 상세 정보가 뜨는데
헉.... 휴식시간에도 계속 움직였었나?
휴식시간이 5초라니.
어제부터 갑자기 오른쪽 무릎이 살짝 시큰(?)거렸는데다
온천장역에서 육교를 오를때 또 살짝 아파서 솔직히 친구들에게 민폐를 줄까 걱정했었다.
다행이 준비한 스틱 덕분에 큰 무리없이 마칠 수 있어서
다른 그 어떤 때보다 뿌듯했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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