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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Trekking

(2024_9_1)지리산둘레길 3코스(등구재~금계)(2)

by 해운대등대지기 2024. 9. 4.

2024년 9월 1일 일요일

지리산둘레길 3코스 중 등구재~금계
동행인 : 나, 옆지기, 후배(1), 후배(2)

 

 

힘들었던 여정과 잠자리가 낯선 환경에도 불구하고
전날 여정이 힘들어서인지
꿀잠을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났다. 

어제 막바지 힘들어 무심히 지나친 계단식 다랑이논 풍경을 다시 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넉넉한 쥔장의 인심이 진심 느껴지는 아침을 맛나게 먹었다. 
호박잎 쌈에 산자락에서 먹을 거라고 상상하지 못한 백명란에 조기구이까지...
진심 이곳은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는 곳이다. 

아닌게 아니라 식사만 하러 오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1박2일과 신서유기를 촬영했다고 해서
그냥 방송을 타서 유명세만 있겠지라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완전 따따따따따봉! 

 

식사 후 단체 사진을 찍고, 길을 걸을 사람은 길을 나섰다. (오전 9시 20분)
나머지 일행들은 종점인 지리산둘레길 함양센터에서 만나기로 했다. 

 

 

시멘트로 포장된 오르막을 한참 오르다 만난 벅수가 등구재임을 알려준다. 

 

 

등구재

해발 650m의 등구재는 전북 남원시의 산내면과 경남 함양군의 마천면 경계에 있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잇는 옛 고개로 등구치, 등구령이라고도 불린다.
한자로는 아홉 구비의 고개라는 의미이나, 거북의 등을 닮은 고개라는 뜻으로 불리기도 한다.
마천면에 거북이 등형국이란 의미의 등구마을이 있다.
등구재는 북쪽의 삼봉산과 남쪽의 백운산 사이에 말안장처럼 생긴 능선으로
주변부보다 낮아 교통로로 이용되었는데,
함양에서 이 고갯길을 넘어 산내와 지리산 성삼재에 이르고 구례까지 왕래하였다고 전해진다.
고개 양옆으로 흐르는 물줄기들은 람천으로 흘러들어 간다.
등구재 너른 길은 벌목한 나무들을 운반하기 위한 운재로이기도 했다.
(출처:지리산둘레길 홈페이지)


 

지리산 천왕봉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눈에 들어왔다. 

 

창원마을 마을카페안녕
"다들 지지 마시길" 이라고 써있는 글이 눈에 들어왔다. 
더위도 좀 식히고 마침 출발할 때 가져간 얼음커피도 떨어져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그리 넓진 않았지만 쥔장의 감각이 묻더나는 공간이었다. 

 

읽으니 기분이 좋아지는 글

 

 

둘레길 순례 중이 아니라면
뜨거운 태양만 아니라면
이 곳 야외 테이블에서 좀 더 머물고 싶었다. 

 

다시 길을 나서는 우리에게
쥔장은 이제 어려운 길은 다 끝났다며

약 한시간 정도 남았다며 응원의 말을 해줬다. 

그리고 계속 걷다가 인생샷을 남길 "하늙길"에 도착했다. 

https://youtu.be/XJPl8r-a_rg?si=4uAWFB-WCht_HDn1

(출처 : 빛골TV, 함께 했던 후배가 만들어준 영상)

 

 

멀리 마애불이 보였다. 

 

드디어 목적지를  500m 앞두고 있다.

 

가장 보고 싶었던 이정표

"지리산둘레길...... 시종점입니다."
드디어 마쳤다. (오후 12시 35분)

총 이동거리 약 7.5 km
이동시간 3시간 15분(휴식시간 포함)



그리고 함양센터 운동장 한귀퉁이에 있는 평상에 드러누웠다.
올려다 보이는 나무는 무심하게 초록초록
그리고는 시원한 바람을 불러왔다. 

 

기다리던 일행들이 시원한 수박을 준비하고 있었다. 

너무 맛나게 먹느라 사진을 남기지 못한것이 아쉽다. 

내가 지금까지 먹어 본 수박 중에 단연 최고로 맛있었다. 

아침에 헤어진 일행들과 모두 만나서 
차로 15분 거리의 백무동 계곡으로 이동.
그 곳에서 맛있는 산채비빔밥과 해물파전, 도토리묵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막걸리
힘들었지만 1박2일 여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