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2일 토요일
지리산둘레길 4코스 금계~동강
동행인 : 나, 옆지기 외 대학선후배 총 8명
10:47 금계 출발
18:03 동강 종점 도착
오전 10시 동강버스정류장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일행 중 한 명이 집에서 출발 전 허리를 삐끗했다면서도 같이 나서겠다고 했다.
다들 오랜만에 만난터라 서로 웃으며 안부를 묻고 즐거워 했기에
아무도 오늘의 고난(?)을 예상하지 못했다.
다들 약속시간보다 다들 일찍 모여서 10시 버스를 기다렸다.
사전조사 시 정각과 각30분마다 버스가 있다는 이웃님 블로그를 보았기에
그렇게 찰떡같이 믿었는데... 이상타~~ 버스 정류장에 붙어 있는 시간은 전혀 달랐다.
아무튼 원기마을 회관 앞 주민 한분이 10시 35분에 버스가 온다고 알려주셔서
정류장에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다
버스를 타고 금계에 도착
인증샷을 찍고 10시 47분 출발~~~~~~~~~!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도 없이 처음부터 오르막
그리고 의중마을 당산나무에 도착
시골 출신들이 많다보니 순례길 내내 신기한 이름들을 들었다.
서부경남에서는 도토리를 '굴밤'이라고 한다고 한다.
난생 처음 '어름'이라는 열매를 나눠 먹었다.
'어름'이라고 들었는데 사전을 찾아보니 '으름'이 정확한 명칭이다.
보기에는 정말 얼음처럼 보이지만 씨가 많고 단맛이 났다.
한자명은 목통(木通)·통초(通草)·임하부인(林下婦人)이며, 그 열매를 연복자(燕覆子)라 한다.
학명은 Akebia quinata DECNE이다.
다섯 개의 소엽(小葉)이 긴 잎자루에 달려서 장상(掌狀)으로 퍼진다.
봄에 암자색의 꽃이 피고 긴 타원형의 장과(漿果)가 암자색으로 가을에 익는다.
우리나라 산지에 자생하며, 나무를 타고 잘 올라간다.
열매는 맛이 달고 식용이지만 씨가 많이 들어 있다.
생김새나 맛이 바나나와 비슷하여 ‘코리언 바나나’로 부르기도 한다.
어린 순은 나물로 이용하고 줄기는 바구니제조 원료로, 줄기와 뿌리는 약으로 쓰이는데,
특히 이뇨·진통의 효능이 있어 소변불리·수종·관절염·신경통에 치료제로 사용한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소엽의 수가 여덟 개인 것을 여덟잎으름이라 하고, 안면도·속리산 및 장산곶에서 발견되고 있다.
잎과 열매의 모양이 특이해서 조경상의 가치가 인정되어 식재되고 있다.
자웅동주(雌雄同株)이나 결실을 돕기 위해서는 인공수분을 할 필요가 있다. (다음백과)
서암정사에 도착했다.
벽송사 가는 길
내가 좋아하는 구절초가 지천이다.
우리 부부가 벽송사를 둘러보는 사이
일행들은 벌써 앞질러 가고 보이지 않는다.
기다리는 일행들과 만나
가져온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이제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선두로 내리막을 내려온 우리 부부는
헷갈릴만한 갈림길 사진과 벅수 사진을 카톡으로 단톡방에 보내고
개울에 발을 담그며 일행을 기다렸다.
BUT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아서 걱정하고 있던 차에 전화가 왔다.
허리가 불편했던 일행이 상태가 좋지 않아서 중간에 포장도로로 내려서
이미 세동마을로 향하고 있다고....
용유담은 포기하고 우리도 서둘러 다시 길을 나섰다.
복바위쉼터를 조금 지나 일행과 다시 만났다.
이미 두명은 종점에 가서 차를 가지고 오려고 먼저 떠난 후였다.
먼저 떠난 이들이 언제 올지 모르니
무료커피 쉼터를 지나 송문교 건너 마을에서 아픈 일행과 보호자(?) 한명에게
동강버스정류소까지 버스로 이동하라고 하고
나머지 일행은 길을 이어갔다.
저번 둘레길 3코스 순례 때는 사과가 많이 보였는데
이번에 감이 여기저기 많이 보였다.
까마귀 밥으로 남겨진 듯 2개가 정겨운 감나무도 있고.... ^^
운서마을 도착
마지막까지 힘을 내어 구시락재를 올라본다.
드이어 종점인 동강마을이 보인다.
예상보다 늦은 저녁 6시 3분에 종점 도착 인증샷 남김.
엄천식당에서 먼저 도착한 일행들과 만나 저녁식사로 마무리
몸이 불편해서 힘들었을 텐데 웃으며 끝까지 함께 해준 후배에게 감사한다.
본인도 힘들었을 텐데 아픈 후배를 위해 주차된 장소까지
거의 뛰다시피 걸어간 후배와 그 옆지기도 감사한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저녁 9시가 넘어 집에 도착 후 뿌듯한 마음으로 하루를 정리함.
여름 시작무렵에 지리산 둘레길 순례를 시작했는데
어느 새 순례길의 가을색이 짙어가고 있었다.
부부 둘이서만 떠나던 길에 이제 길동무도 늘었다.
부부만의 단촐했던 순례길도 좋았지만
또 왁자지걸 웃음이 끊이지 않는 좋은 이들과 함께 걷는 것도 좋았다.
이제 5코스는 또 어떤 이들과 동행해서 어떤 에피소드가 있을까?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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