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9시 뉴스 중 부산자체 보도가 나올 무렵
부산 국제시장 부근의 실탄 사격장에서 화재가 나서
일본인 관광객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처음 접했을 땐
"실탄 사격장이 영도에만 있었던게 아니구나..."
했었다.
그리고 일요일
미용실에서 sTEP과 주고받은 대화 중
그 화재사건을 이야기 하게 된 건
단지 미용실이 화재현장과 거리상 가까워
자연스럽게 그 사건이 화제에 올랐을 뿐이다.
현장에서 보았다는 끔찍한 상황을 간단히 전해들었고
실탄 사격장이면 탄약도 보관할텐데
그 위험한 걸 도시 한복판에 허가를 내주다니... 하는 말로 마무리 지은 것이 대화의 전부였다.
그런데 오늘 아침
분명 화재사건은 지난 토요일 처음 보도되었는데
3일이 지난 오늘아침 중앙방송에서도
화재사건에 대한 보도가 전반부에 나오길래
외국인 사망자가 7명이나 된다하니
큰 화재사건인가 보네...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려고 했더니
정운찬 국무총리가
일본에서 온 사망자 유가족들에게 직접 조문을 갔다나?
그리고 조속한 화재원인 규명을 통한 보상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단다...
아침 식사 도중에 갑자기 울컥했다.
뭐?
새벽부터 화재 현장이 생방송으로 보도되면서 그 난리를 쳤던
용산 참사때는 국무총리 콧빼기도 안보이드만
일본 관광객이 사망했다고
바로 국무총리가 유가족을 조문해?
물론 국무총리가 바뀌긴 했지만
과연 그 당시에도 현재가 국무총리가 총리직에 있었다면
지금처럼 발빠른 조문을 했을까???
용산은 아직 발화 원인에 대한 정확한 결론조차 못내리고 있는데
이 사건은 어떻게 조속하게 원인규명을 할 수 있지?
아고라에 이 문제가 화두가 되어 많은 글과 댓글이 올라와 있다.
물론 외교적 문제가 있어 쉽지 않다는 것 쯤은 국민 누구도 예상할 수 있다.
지금의 발빠른 조치를 나쁘다 탓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아직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오히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어버린
우리네 현실은 계속 세월 속에 내버려 둘 것인가?
설마 이 정부가 보호해야 할 우선 대상이
내국인이 아니라 외국인인것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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