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0년 수능 시험일
정확히 2010년 11월 11일(D-363)이 되면
울 아들이 수능을 치게된다.
오늘부터 예비고3이 된다.
내가 별 잔소리 안해도 저 알아서 잘 하는 녀석이긴 하지만
그래도 늘 아쉬운 점은 있다.
조금만 더 욕심을 가져줬으면...
조금만 더 최선을 다해 줬으면...
오늘 아침에도
"영선아~~ 내일이면 신문에 수능문제하고 답이 올라올꺼거든..."
나는 시간을 정해서 시험치듯 한번 풀어볼라고 말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1교시 끝나면 벌써 문제 다 올라와요"
그러고 내 입을 닫게 만들었다.
"누가 그걸 모르나... 그건 인터넷에 올라오는거쟎아?
사람말을 끝까지 듣는것도 좀 배워라"
짜증스럽게 대화를 마쳐버렸다.
앞으로 363일
서로 의지하면서 잘 해나가야 할텐데...
벌써 걱정이다.
녀석이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큰 어려움 없이 잘 갔으면 하는데....
어제 9시 뉴스 중 "영상뉴스"라는 코너에서
기도하는 엄마들로 발디딜 틈없이 빼곡한 팔공산 갓바위가 소개됐다.
팔공산 갓바위는 입시철이면 어김없이 북적이는 명소가 된지 오래다.
내가 대입시험을 칠 그 때도. 그 훨씬 이전부터 지금까지....
아무리 개혁을 한다해도
우리나라 망국적 입시제도는 그 끝을 알 수없다.
얼마나 비경제적인지...
세상 모든 시선을
경제논리에만 맞춘 MB정부도
입시만큼은 도대체 경제적 대안이 안서나보다.
내가 이 땅을 떠나지 않는 한 피할 수 없는 일이 아닌가...
벌써부터 가슴이 답답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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