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멍이라도 난듯이 무섭게 퍼부어대던 장마비가
오후가 되니 조금 그치는 듯 하더니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파랗다.
계속되는 폭우로 몸과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들려오는 소식들은 더욱 답답하게 한다.
청와대가 지명한 검찰청장 후보가 온갖 구린내만 피우다 스스로 물러났다.
저 때문에 사표쓴 선배, 동기들은 어쩌라고(사실 내 알바 아니지만...)
거기다 구린내 숨기느라 구린내를 향수라고 우겨대던 놈들은 얼마나 또 웃기던지...
또다른 국세청장 후보는 또 어떤가...
먼저 매맞은 놈이 알아서 물러났으니
뒤에 매맞는 놈은 좀 살살 봐줄까 싶어 안도하고 있을까?
계속되는 인사 문제만 보아도 MB의 국정철학의 부재는 여실히 들어난다.
웬일로 이번엔 특유의 밀어붙이기를 포기했을까?
첫내각만해도 자진사퇴한 인사만 빼면 청문회 결과와 상관없이 다 임명하지 않았냐 말이다.
왜? 어렵사리 재산헌납이란 SHOW를 했는데
그걸로 눈꼽만큼 돌아왔을 민심이 다시 돌아갈까봐 겁났더냐?
설마 모르고 후보로 내정하진 않았을 터
그 배짱은 어딜가고 뒷꽁무니를 빼는건지...
언제까지 찔러보고 아님말고... 그 짓을 반복할런지. 원
연일 미디어법 직권상정 협박에
급기야 여와 야가 서로 마주보며 국회 회의장을 점거 농성하고 있다나?
또 부산에서는 시국선언에 동참한 교사의 출근을 저지하려는
우익(?)단체와 학부모들의 마찰이 뉴스에 보도되었다.
몸싸움 과정에 한 학부모가 단체 간부쯤 되는 이에게 하는 말
"왜 애들을 학교에 보내시지도 않는 분이 그러세요?"
나원참! 지들은 시국교사들에게 애들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이유로 출근저지를 결의했겠지만
애들의 미래를 가장 걱정하는 건 해당 학부모 아닐까?
부모가 괜챦다는데 지들이 뭔데..... 오지랍도 이런 오지랍이 없다.
원래가 그런 부류지만...
정말 코미디가 따로 없다.
날씨는 화창해졌건만
내 마음에는 여전히 폭풍우가 계속되고 있다.
언제 그칠지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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