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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표현]/My Diary

친구야...

by 해운대등대지기 2009. 7. 21.

 

친구야... 엄마 잘 보내드리고 왔다.

어쩜 사진 속에 어머님 이쁘시더라. 편안해 보이시고....

 

그렇게 편챦으시면서도 언제 이쁜 사진 준비하셨었는지...

 

장례미사 내내

"성순아~~ 성순아~~"

네 이름을 부르는 어머님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했다.

아마도 가시는 길에 널대신 날 보시며 네이름을 부르신듯 싶다.

 

어머니 덕분에 20여년만에 미사를 다 드리고...

 

아버지 그러시더라.

네가 다녀간 2개월 동안  너와 나눈 정이 말도 못하겠노라고...

20년 넘게 키운동안 느끼지 못했던 정을 그 짧은 기간 중에 다 나누었노라고. 그게 다 어머니 덕분이라고

도균이 내외와 너와 어머니 아버지 가족간의 정을 돈독히 해 주신거 다 어머니가 이루신거라고...

가시는 길에 어머니는 날 다시 성당으로 인도하시고 가시는 구나 싶어

성당안으로 들어갈면서 얼마나 죄송스럽던지....

 

우리가 '조금만 더 있다가 돌아갔으면 어머니 마지막 봤을텐데...'하고 안타까워 하니

도균이 그러더라. "아마 더 있어도 못봤을겁니다. 누나가 있어서 엄마가 더 버티셨던것 같습니다."

그래. 엄마는 너로인해 힘을 내셨던 거야.

오랜만에 만난 딸과 좀 더 함께 하고 싶으셨겠지. 그리고 먼저 너를  일상으로 보내고 싶으셨던 걸까?

 

아침까지 내리던 비도

어머니 길 떠나시기 전에 멈췄다. 가시는 길 편하시라고...

아마 이젠 어머니 걱정 시름없이 편안하게 좋은 곳에 계실거야.

 

지금쯤 이역만리에서 눈물콧물빼며 먹먹하게 앉아 있을 친구야...

너무 슬퍼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