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대한민국 교육제도가 잘못됐다고 생각해도
특히 대입제도는 너무나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해도
막상 내 자식일이라면 현실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어떻게라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게 되는게
또 부모라는 변명으로 스스로를 매일 위로하면서
벌써 D-7일로 접어들었다.
수시, 정시, 거기다 또 입학사정관제도니 뭐니해서
복잡하고 어려운 전형을 같이 고민해주지도 못하고
아들 나름대로 이곳 저곳에 수시원서 접수를 했었다.
그 결과는 며칠전까지 계속된 낙방으로
아들은 아들데로 우리 부부는 부부데로 실망했지만 서로 애써 모른척 했었다.
수능시험전에 한군데라도 합격하고 든든하게 수능시험을 봤으면 했는데...
12일 예정이던 발표가 어제 밤에 났다며 한껏 목소리를 높여 아들이 전화를 해왔다.
"엄마 나 경희대 최종 합격했데요!!!"
나 역시 조금은 상기되었지만 그래도 수능이 남아 있고 그 이후 수시2차도 남아 있는 터라
애써 태연한척 축하한다고 하면서 그래도 수능을 잘 쳐야지 했다.
그래도 내심 그리 대견할 수가 없다.
좀더 애써서 아들이 원하는 고려대 경제학과에 꼭 입학하게 되길 빌고 또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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