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김치가지러 오라시는 어머님 전화를 받고
퇴근길에 본가에 들렀다.
배추를 10포기, 총각김치까지...
"아이고 어머니! 다리도 불편하시면서 힘들게...."
"김치 떨어졌다며... 어제 애비가 그러더만..."
"안그래도 주말에 담을까 하고 있던 참이죠 뭐. ㅎㅎ"
"김치가 떨어졌으면 말을 해라. 부모 자식간에 못할게 뭐있다고..."
"어머니 힘드시니까 그렇죠. 잘 먹을께요...고생하셨어요"
집으로 오는 길에 자꾸 귀에서 맴돈다.
"김치가 떨어졌으면 말을 해라. 부모 자식간에 못할게 뭐있다고..."
지난 18여년의 세월이 머릿속을 빠르게 스쳐갔다.
살다보니 이런 말을 듣는 날도 있구나....
오늘 어머님께서 주신 김치가 유난히 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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