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벼룩시장
베를린에서 맞는 삼일째 아침
토요일(9/1)인 관계로 벼룩시장을 둘러보고
오후에 함부르크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처음에는 Mauerpark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을 보고 남아있는 베를린 장벽을 둘러볼 계획으로 Mauerpark에 갔더니
그곳의 벼룩시장은 일요일에 열린다고 했다.
그래서 다시 트램을 타고 티어가르덴 근처의 벼룩시장을 찾아 이동했다.
주로 옷가지들, 장신구들, 주방용품들, 인테리어 소품들이 많았고
그림들과 책, LP판도 있었고
누군가와 주고받았던 것으로 보이는 편지나 엽서들
누군지 알 수없는 이들의 사진들
졸업장이나 수료증처럼 보이는 것도 있었다.
무언가 기념될만한 것을 사려고 흥정해보려했지만
적당한 것을 찾지 못해 아쉬운 마음으로 벼룩시장을 떠났다.
점심도 먹고 베를린에서 몇가지 기념될 만한 것을 사기 위해
베를린의 중심지 브란덴 부르크 광장으로 갔다.
브란덴 부르크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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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덴부르크 광장은 관광객들로 무척 붐볐다.
오랜 세월동안 분단된 베를린의 상징이었던 그 곳은
이제는 화합과 평화의 광장으로
독일인들의 열정적인 삶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베를린을 다녀가는 누구나 한번쯤 꼭 다녀가는 명소가 되었다.
광장 한 쪽에서 세명의 젊은 청년이 댄스공연을 하고 있어
광장의 분위기를 더한층 열정의 에너지로 가득 메우고 있었다.
짧은 일정동안 베를린을 돌아보면서 느낀 독일인들의 기질은
크게 낯설지 않은 이웃같은 느낌이랄까?
이방인에 대한 거부감 전혀없이 무척 친절했다.
독일인들이 자국의 언어에 대한 자부심이 커서인지
다만 나 같은 초행 동양인들이 당황스러울만큼
이정표나 안내표지같은 것들이 영어로 되어 있지 않아
불편했던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하루정도 고생하면 학습(?)이 된다는거...
그래서 궂이 영어로 만들어 놓지 않았을지도.. ㅎㅎㅎ
세계사에 관한 사전지식이 없고
썩 유창하지 못한 어학능력때문에
놓치고 이해하지 못한 것들이 많았던 것은
개인적으로 두고두고 아쉬워할 듯 싶다.
또한
우리와 같은 분단국가에서
통일을 이룩한 그들이
한반도가 통일되는 그 순간까지 부러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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