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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Book

[2006-#6]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by 해운대등대지기 2013. 4. 10.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 지음 | 류시화 옮김
열림원 
평점

[2006-6]

지은이가 몇년에 걸쳐 다녀온 인도 여행중에 겪은 일화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처음 이 책을 읽을때는 나는 도저히 갈 수 없을 것 같은 곳이었다.

불합리하고 비위생적이고 위험한...

그러나 이 책을 다 읽어갈 즈음에 인도는 참으로 신비롭고 거대한(?) 나라였다.

 

최근 몇년전 부터 인도는 선박용 중고기기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거래처에서 마침 중고 레이다를 찾고 있어 레이다 1SET를 수입한 적이 있었다.

당연 수입하는데 예상보다 훨씬 적쟎은 시일이 소요되었고

애초 그들이 말했던 것 보다 기기의 상태는 훨씬 나빴고 심지어 Missing part까지 있었다.

그러나 인도인데 어쩌랴... 항의도 소용없고

자기네들은 분명 제대로 보냈다 하니..... 다행히 국내에서 Missing part를 구할 수 있어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지만 인도에서 보내오는 기기 리스트는 쳐다도 보지않게 되었다.

그런데 그런 거래가 있은 몇주(?) 후 그 당시 인도회사의 담당자가 결혼을 한다며

초대장을 메일로 보내왔다. 날 보고 어쩌라고.....

그냥 그러고 지나쳤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때 그 사람이 내게 왜 초대장을 보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그 사람도 내 이름조차 잊어 버렸겠지만

그 거래로 인해 그 사람과 나는 친구가 되었던 것이다.

아주 수천년전에 이미 우리의 운명은 그리 정해졌었던 것이다.

 

재미있지 않은가... 그들의 운명론이....

그러나 책에서 느낀 그들은 운명론을 받아들이면서도 늘 낙관적이며 긍적적이었다.

그건이 인도의 힘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