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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표현]/My Diary

2013.12.15

by 해운대등대지기 2013. 12. 16.

일제시대 건설된 동해남부선이 복선화가 추진되면서 

해운대~송정 구간이 폐쇄되었다.

12월15일까지 개방되었다가 관광명소로 개발되어 재개방된다고 했다.

여고시절 마음이 답답하면 주말에 해운대역에서 송정까지 비둘기호를 타고 가곤했다.

물론 시내버스가 있긴 했지만 

열차는 동해바다 절경을 지나쳤고 
나는 열차 출입구에 서서 

동해바다를 향해 소리지르며 답답함을 달랬었다.


그 곳을 걸어갈 수 있다고 했다. 

물론 재개방된다고 하지만 
내 여고시절 보았던 그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그 곳을 

마지막으로 보아두고 싶었다.

겨울이지만 날씨마저 청명해 하늘색 바다색 그 모든것이 황홀할만큼 멋졌다.

개발이후 이곳에서 사람의 손길이 스쳐갔음을 조금 덜 느끼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철지난 송정해수욕장은 한산했다.

번잡하고 화려한 해운대해수욕장보다 평온함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