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생활]/Trekking

(2024_7_21)부산 갈맷길 1-2코스

by 해운대등대지기 2024. 7. 22.

2024. 7. 21 갈맷길 1-2 옆지기와 동행

기장군청-월전마을회관-대변항-오랑대-동암항-송정해수욕장 
총길이 16km 소요예상시간 5시간

실제 10시 출발해서 5시 송정해수욕장에 도착했으니
쉬는 시간 포함 7시간 걸렸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갈맷길 스템프 수첩(2021년도 수령)의 1-2코스 중,

신천리 경유, 죽전항까지의 경로가
협소한 인도와 잦은 대형차량 통행으로 보행자 안전이 우려되어

봉대산 정상을 찍고 월전마을로 가는 길로 변경되었음.

스탬프 수첩과 시작점은 같지만 종점은 문텐로드에서 송정해수욕장으로 바껴서
송정해수욕장 스탬프가 찍혀있음. 
중간에 마련된 도보인증대는 위치가 변경되었음을 인지했을 때 
이미 지나쳐 버렸을 때라 되돌아가기 힘들어서 포기 ㅠ.ㅠ
중간 도보인증대는 수산과학관 뒷편에서 동암항 정자로 변경.

당초 동암항-국립수산과학원 뒷편-용궁사-용궁사 주차장 코스가
동암항-기장해안로-용궁사 입구 삼거리-용궁사 주차장으로 변경되었는데
인지하지 못하고 국립수산과학원 뒷편으로 꽤 걷다가 다시 '카페 갓샷'까지 되돌아가서 
용궁사 입구 삼거리를 커쳐 변경된 경로를 따라 걸었음.


 

 

집에서 9시 10분 쯤 출발 후,
대우마리나 버스 정류장에서 1003번을 타서 죽성사거리에서 하자

기장군청에서 약 10시 쯤 시작했다. 

 

봉대산 등산로 입구 가는 길.
하늘 색이 너무 너무 이쁘다. 

 

봉대산 등산로 입구 덕발어린이 공원에서 출발전 

 

불행히 봉대산에서 찍은 사진이 없다. 
봉대산은 출발 부터 가파르게 시작했다. 

길 중간에 만나 70대 노부부가 인상깊었다. 
운동화에 흔한 몸빼바지 그리고 등산 스틱 하나만으로 느리지만 꾸준히 올라가시는 할머니
그리고 배낭에 카스캔하나 꼽고 할머니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울라사시는 할아버지
나중에 봉수대에서 다시 만났다.
젊은 우리는 힘이들어 숨이 넘어가려고 하는데
너무 편안해 보이시는 두분이 대단해 보였다. 
"아이고 집에 있으면 뭐해요? 고마 드르누버 있겠지.
다리 근육 없어지만 큰일나요. "
할머니 말씀이다. 

이제 월전을 거쳐 송정에 간다고 하니 
'저 체력이 가능할까' 하는 미심적은 눈빛으로 조심히 잘 가라고 하시고 헤어졌다. 

봉대산 정상에서 월전마을로 다 내려오니
멋진 바다와 하늘이 시원한 바람과 함께 맞이해 주었다. 

 

월전마을에서 우선 시원한 음료로 원기를 회복했다. 

 

사랑애펜션 앞을 지나 다시 봉대산 등산로로 진입했다. 
조그만 농장들을 지나쳤다. 
블루베리 농장(?)도 있었다. 

그런데 뭔지 모를 열매가 달린 나무를 발견했다. 
뭘까? 일단 우리 부부는 산초 열매가 아닌가 생각하며
주변 알 만한 사람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검색해보니 산초 열매와 매우 흡사하다. 

다음백과사전_산초나무

 

 

이 곳은 봉대산 포토스팟이 아닐까?
길이 너무 이뻐 사진으로 남겼지만 실제만큼 담아내지를 못했다. 

 

드디어 대변항에 근접했나 보다. 

"와~~ 여기서 미역이나 다시마 말리나 보다"
"평편하니 잘 만들어 놨네" 
이런 대화를 주고받아가
"아! 맞다.... 여기는 대변항이니까
이거 미역이나 다시마가 아니고 멸치 말리는 거 아닐까?"
"오... 그렇겠네" 

(구)대변초등학교
현재는 용암초등학교로 개명되었다. 

 

"어? 저 사람들 뭐 보는거야?"
하고 가까이 가서  보니 인형이었다. ㅋ.ㅋ

 

지금 우리가 교복을 입으면 저런 모습이겠지?

 

 

공수마을을 걷는데 카페 메뉴에서 '빙수'를 보니
빙수가 너무 먹고 싶었다. 
다리도 쉴겸.... "공극 샌드 오디너리 레시피"라는 카페에 어렵게(?) 들어갔다. 
공극 샌드 카페를 지나쳐서 방파제 입구쪽에 있는 카페인데
입구를 못찾아서 한참을 헤메었다. ㅋㅋㅋ

 

밀크 아이스 프레이크에 팥을 추가했는데
너무 시원하고 달지 않으면서 맛있어서 
사진을 남기기도 전에 후딱 먹어치워 버렸다. 

아~~~ 빙수와 함께 오늘 하루를 클리어 한 셈인가?

 

다시 걸어 송정해수욕장 죽도공원 앞 도보인증대. 

더이상 못걸어!!!

마침 걸려온 딸아이의 전화. 이렇게 반가울수가. 
"너 어디니? 엄마 좀 데릴러 올 수 있어?" ㅋㅋㅋ

이렇게 은혜로운 딸의 구원으로 집까지 자가용으로 슝~~~! 

 

집에 돌아와서 보니 최고온도 30도
폭염주의보까지 내렸었다고 한다. 
정작 걸을 땐 산바람이나 바닷바람이 너무 시원해서 기분 좋게 걸었는데
"왜 사서 고생이냐?"며 주변에서 걱정이 태산이다. 

주말엔 지리산 둘레길 2코스도 갈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