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여고 동창들과 길을 나섰다.
10여년전만 해도 스무명이 넘게 정기적으로 산행을 했었는데
요즘은 고작 5~6명 정도 되고
오늘은 삼복더위라 그런지 나를 포함해 3명이 전부이다. ㅠ.ㅠ
아침 7시30분 집에서 출발해서 8시25분경 대동초등학교 앞
대동면 행복복지센터 주자창에 도착하여 곧바로 산행을 시작했다.
지난 6월말 부터 갈맷길이며 지리산 둘레길까지 조금씩 다녀봤지만
역시 둘레길은 둘레길이고 등산은 등산이다.
막바지 오르막에서
숨이 턱에 차서 쉬기를 몇차례
결국 정상에 도착했다.
옛 시조구절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오를리 없건만은........이 절로 떠오른다.
정상 정자에 앉아 한참을 쉬면서 수다를 떨다보니
삼복더위 산행에 나선 세 팀이 정상에 도착했다.
서로 수고했다 다정한 인사를 나누고 있자니
어디서 냉장고 바람이 불었다.
"야~~~ 시원해. 이맛에 산에 오는거지"
누구라 할 것도 없이 모두 "그렇취!" 로 화답했다.
뒤에 도착한 젊은 무리의 친구들이 이렇게 발만으로 인증사진을 찍길래
하산하기 전 우리도 발사진 인증샷!
하산 후 대동에서 유명한 국수집에서 국수 한그릇
맛집이라 그런지 한여름 뙤앗볕에도 대기줄이.... ㅎㄷㄷ
이 더위에 냉국수 한그릇 하렸더니
메뉴는 그냥 물국수 비빔국수 유부초밥 이렇게 단촐하고
뜨뜻한 육수를 주셨다.
온 몸에서 여전히 땀이 분수처럼 분출되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 쪼매 아쉽네.
여튼 나중에 알았지만 대동면이 부추 경상도 사투리로 정구지가 유명하다네.
국수에 넉넉히 올려진 부추가 다 이유가 있었네.
여튼 국수는 맛있게 먹었음.
그리고... 동기가 남편과 함께 운영하는 포도농원에 들러
포도도 사고 농막에서 수다도 떨고
근처 카페에서 또 수다떨다가 돌아왔음.
여고 동창들과의 산행은 수다삼매경이 진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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