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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표현]/My Diary

딸아이의 한글날 행사

by 해운대등대지기 2009. 10. 14.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중3 딸아이 중간고사 기간이었다.

 

마치 시험마지막날이 한글날이라

시험끝나면 실컷 미뤘던 잠이나 자려던 딸아이의 꿈은

한글날 행사로 사라졌다.

운동장에서 한글날 행사로 O.X 퀴즈를 하는데

첫번째 문제가 "한글을 만드신 분은 세종대왕이다"였다고 한다.

그저 쉬고 싶고 스탠드에라도 앉고 싶은 마음에

친구랑 단둘이서 "X"에 덩그러니 서 있다가

첫번째 탈락자가 되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데...

 

한대 쥐어박아주면서

"으이그~~~ 다른 학생들 쳐다볼때 안 부끄럽던?"

했더니

안그래도 선생님이

"아무리 피곤해도 좀 성의껏해라"

고 핀잔 주시더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데

이건 너무 솔직한 건지, 엉뚱한건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예전같으면 주임선생님이나 담임선생님한테 혼줄날 돌출 행동이고

개인적으로도 시셋말고 쪽팔려서 그런 행동을 못하게 마련인데

딸아이의 돌출 행동이 당당해 보이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했다.

 

점점 퇴색되어 가는 한글의 중요함이

이런 당당함 속에 묻혀지지 않길 바라고 또 바랄 뿐이다.

 

-BUT-

솔직히 한글을 세종대왕이 만든건 아니지 않수?

세종대왕이 만들라 명하셔서 집현전의 학자들이 만들었지...

엄밀히 말하자면 "x"가 맞다고요....!

 

웃자고 하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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