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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표현]/My Diary

[2011.7.8]7/7 85성당에서...

by 해운대등대지기 2011. 7. 8.

 

 

7월 7일 오루 7시 30분

     트윗에 김진숙지도위원이 하루종일 계속되는

생일인사에 트위터에 올린 감사의 멘션이다.

 

@JINSUK_85: 52년 동안 생일을 제대로 챙겨본 건 징역살 때와 오늘.의외의 곳에 있을 때 오히려 거하게 축하받은 거 같습니다 이번엔 IOC까지 나서서 아흨~ 그림의 떡,꽃,케잌,그리고 멘션으로 생일축하보내주신분들,특히 날라리들 고맙습니다^^빗소리들으며 잘놀겠습니다 

 

퇴근을 서둘러 집에 차를 세워두고

급한 마음에 택시까지 타고 85크레인 앞에 도착했다.

벌써 제법 많은 사람들이 85크레인이 바라보는 길건너편에 자리잡고 있었다.

 

거기가 바로 85성당

대학을 졸업하고 세례를 받고

결혼과 함께 한번도 감히 생각하지 않았던 미사를 올렸다.

 

입당성가가 "동지가"였다.

"휘몰아치는 거센바람에도. 부딪쳐오는 거센억압에도

...

...

사랑 영원한 사랑 변치않는 동지여

사랑 영원한 사랑 너는 나의 동지"

 

그리고 오랜만의 미사에 나는 기도문을 버벅거렸지만

내 생에서 가장 진심을 모은 미사였다.

 

미사 도중 85크레인의 김진숙지도위원과

역시 85크레인 사수대로 12명의 한진중공업 노동자분들과

감격스런 인사를 나누었다.

비록 얼굴을 마주보고 눈을 맞추지 못해도

그들과 여기 있는 모두는 한마음이었을 것이다.

 

 

 

 

 

미사를 마치고 들었던 촛불을 모아

길 거너 85크레인 위의 김지도위원이 볼 수 있게

"사.랑.합.니.다."라는 글자를 만들고

모두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가슴이 뭉클해졌다.

 

과연 무엇이 이 많은 사람들을 이곳에 이끌었을까?

 

 

 

미사를 마치니 생일떡을 하나씩 나누어 주셨다. 나중에 트윗에서 확인하니 부산촛불이라고 하던데...

아무 도움도 못되고 생일떡은 나눠 먹는게 생일이신 분께 좋다하니 넙죽 받아들었지만

순간 또 다시 가슴이 뭉클해졌다.

 

한편으론 가문의 영광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김진숙 지도위원의 생일떡을 함께 먹은 사람이 대한민국 1% 가 안될꺼지... 후훗!

분명 가문의 영광 맞으렸다.

 

 

신부님 강론말씀데로

그곳에 천국이고

바로 그곳에서 희망이 싹트고 있음을 느끼며

나는 다시 7월9일 희망버르를 맞이하러 그 곳에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