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7일 토요일
친구와 둘이서...
경성대-황령산 정산-금련산수련원-금련산역
산행을 마치고 식사 후
예뻐보이는 Cafe 가 있어 차 한잔 하러 들어갔다.
Cafe 이름은 모르겠지만
엔틱가구에 제법 분위기가 편안했다.
구석구석 주인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진달까...
직접 갈아주는 과일쥬스는
집에서 갈아먹는 것 처럼 진하고 맛있었다.
햇살 좋은 봄날
혼자 창가에 앉아 있고 싶은 그런곳이었다.
오랜만에 산엘 오르는 거라 내심 걱정했었다.
3년전 남편하고 처음 찾았을때
더위가 한참일때라 무척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편안하게 다녀왔다.
친구랑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걷다
바람고개에서 사자봉으로 가는 길을 놓쳐
계속 임도로 가다가
약수터에서 능선 옆으로 치고 올라가는 길이 있다는
말을 듣고 뒤늦게 길을 찾아 정상에 올랐다.
3년전 보다 훨씬 더 단장된 봉수대에는
예상외로 사람들이 많았다.
수련원으로 내려오는 임도에 광안대교가 잘 보이는 길목마다
저녁8시에 시작한다는 불꽃축제를 보려는 사람들과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벌써 돗자리를 깔고 자리잡고 있었다.
3년전엔 그 지루한 아스팔트 길을 따라 내려왔는데
잠시 들른 수련원 입구에 산책로라는 안내가 있어
그 길로 내려왔는데 제법 운치가 있었다.
편백나무 숲에 곳곳에 체육공원과 벤치가 있고 그네도 있어
친구와 둘이 동심으로 돌아가 그네도 타고
조잘조잘 이야기 꽃도 피웠다.
쉬엄쉬엄 다녀온 산행이라
예상했던 시간보다는 조금 늦게 산행이 끝났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편안하게 다녀온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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