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48 (2024-#5)친구 친구시그리드 누네즈 / 공경희 옮김 / 열린책들 “사랑과 예술 그리고 우정에 대한 친밀한 고백”는 글쓰기를 소명으로 여기는 소설가이자 문예 창작을 가르치는 교수이다. 유명 작가이자 한때 스승이자 애인이었던 의 자살은 나를 깊은 상실감으로 몰아넣었다. 추도식이 끝나도 며칠 뒤 그의 세 번째 부인으로부터 개인적인 만남을 요청받는다. 남편이 사랑하던 대형견 아폴로를 맡아 달라는 말이었다. – 책 표지- 는 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말하면서끔찍한 광경을 목격하고 울다가 실명한 캄보디아 여성의 슬픔에 비교할 만큼 깊은 상실감에 빠졌다. “물론 개들이 사람을 얼마나 따르는지 알고 있었어요. 개가 헌신의 아이콘인 걸 모르는 사람이 있나요? 하지만 헌신의 본능이 너무 강해서, 자격 없는 인간에게도 퍼주는 게 못.. 2024. 6. 10. (2024-#4) 바틀비-월스트리트의 한 필경사 이야기 바틀비-월스트리트의 한 필경사 이야기허멀멜빌 / 추선정 옮김 / 책봇에디스코 I would prefer not to. 상업적인 최고의 장소인 월스트리트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 바틀비는 지금은 아주 생소한 필경사(글씨를 쓰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출처 다음 사전)로 화자인 변호사 사무실에서 근무한다. ‘나’는 변호사로 어려서부터 인생을 쉽게 가는 것이 최고라는 확인을 가지고 살아 온 사람(p.5)으로 타인을 빌어 자신의 장점을 ‘신중함’과 ‘체계성’이라고 말하고 있다.(p.6) 바틀비에 대한 첫인상을 ‘파리하게 단정하고, 비참할 정도로 정중하고, 구제할 수 없을 만큼 고독한 그런 모습’이라고 한다. 또, 엄청난 양의 필사를 하는 바틀비에 대해 ‘낮에는 햇빛에 밤에는 촛불에 의지해 밤낮으로 일.. 2024. 6. 10. (2024-#3)쇼펜하우어 아포리즘 2024-3월 책모임 책쇼펜하우어 아포리즘 –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 김욱 편역 / 포레스트북스 인문학 특히 철학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나는 처음에 쇼펜하우어 책이 선정되었다는 말을 잘 못 알아들어 오펜하이머 책을 읽는다고 착각했었다. 2023년 영화로도 유명세를 탔던 오펜하이머인지라, 이번에는 과학책인가 생각했었다. 그래서 먼저 쇼펜하우어에 대해 알아야 했다. 다행히 책머리에 편역자의 글이 있어 그에 대한 약간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그는 소망하는 바가 이루어지지 않는, 오히려 소망했기에 정반대로 고통이 부과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삶을 살면서 그 고통을 철학으로 승화시켰다. 인간의 실존 자체를 철학의 목.. 2024. 6. 10. (2024-#2)여름의 끝 여름의 끝 / 윌리엄 트레버 / 민은연 옮김 / 한겨레출판 1950년대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 라스모어무료한 시골마을에서 갑자기 나타난 외지인 플로리언과수녀원에서 자라 사고로 아내와 자식을 잃은 딜러헨의 가정부로 지내다그와 결혼한 엘리의 금지된(?) 사랑 이야기풍경과 이웃들에 대한 묘사는 상세하지만인물의 심리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일부러 묘사하지 않은 듯 느껴졌다. 그래서 더 엘리와 딜러헨의 인물에 집중할 수 있었다. 유부남과의 사랑으로 큰 상처를 입은 코널티양장작불 아저씨와 사랑으로 수녀를 그만두었지만 결국 사랑을 잃고 불행한 죽음을 맞이한 수녀님이런 암시(?)로 엘리의 사랑도 불행으로 끝나려나 생각했지만다행히 엘리와 플로리언은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했다. 파릇파릇 한 여름의 싱그러운 풋사과같.. 2024. 6. 10. (2024_6_2)부산 갈맷길 1코스 2024. 6. 2 갈맷길 1-1 옆지기와 동행 오랜만에 남편과 둘이 해운대를 벗어났다. 기장역에 차를 주차하고 동해남부선을 타고 좌천역에서 하차.좌천역에서 버스로 임랑해수욕장까지 가려고 했으나도보 약 30분 거리를 그냥 걷기로 했다. (나중에 후회막급 ㅠ.ㅠ) 임랑해수욕장 갈맷길 시작점에서 호기롭게 출발했지만오늘 쪽 계단으로 가야 할 표식을 놓쳐좌광천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를 좌천역 부근까지 걸었다.좌광천 산책로도 나름 매력적이지만 슬슬 지겨워 질 때 즈음좌천역이 보여 다시 지도를 검색하고 다시 임랑해수욕장으로 되돌아 갔다. 이 때가 경로에서 3km 이상 이탈한 상태였고처음 좌천역을 출발해서 이미 8천보를 넘긴 상태였다. 임랑해수욕장에서 다시 시작문동항을 지나 정자에서 잠시 쉬며 아침에 싼 김밥을 먹고칠.. 2024. 6. 10. (2024-#1) 은밀한 결정 2024-1월 책모임 책 은밀한 결정 / 오가와 요코 / 김은모 옮김 / 문학동네 알 수 없는 힘으로 인해 사물의 존재와 기억이 사라지는 섬. 주기적으로 ‘소멸’이 일어나면 섬 사람들은 그에 관한 모든 기억을 잃고 관련된 물품들을 모두 소각한다. 혹 그 중에 기억을 잃지 않은 사람들은 비밀 경찰에 끌려가 사라진다. 소설가인 주인공 “나”의 어머니도 기억을 잃지 않은 이유로 비밀 경찰에게 끌려가 얼마 되지 않아 사망 진단서와 함께 시신으로 돌아왔다. “ 그저 사라지기만 하는 섬에서 이렇게 말로 뭔가를 만들어 내다니 신기하군.”(p33)“ 만약 말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p34) 출판사 편집자 “R”씨가 어머니와 같은 기억을 잃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 “나”는 본인의 집에 은신처를 마.. 2024. 6. 5. [2014-#1]통찰력을 길러주는 인문학공부법 적어도 내가 대학을 다녔던 시절에는 대학생이 되었다 하면 적어도 불온(?)딱지가 붙은 서적들을 몰래몰래 구해서 읽곤 했었다. 대부분 사회과학서이고 사회성 짙은 소설이곤 했다. 그리고는 막걸리나 소주를 놓고 날선 토론을 하곤 했었다. 대학이 취업의 결과물로 서열지어지는 언젠가.. 2014. 4. 7. [2014-#1]제주도 우도 & 한라산 2014. 3. 5. [2013-#6]중국 상하이 출장 (2013.12.3 ~12.6) 2014. 3. 5. 이전 1 ··· 5 6 7 8 9 10 11 ··· 50 다음